매년 여름이면 돌아오는 고민, 바로 에어컨과 전기세의 줄다리기입니다.
더워서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요금이 걱정되고, 전기세를 아끼려니 덥고 짜증나고 건강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2025년 여름, 전기요금 단가가 인상된 지금은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전기세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는 여름철 실전 절전 설정법 7가지를 소개합니다.
1. 에어컨 설정 온도는 26℃ 이상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22~24℃로 설정하지만,
그 온도는 실제로 전력 소비를 급격히 높이는 원인입니다.
- 설정 온도를 1℃ 올릴 때마다 약 7~9%의 소비 전력 감소
- 26~28℃ 설정 시 냉방 효과는 유지하면서 전기세는 확실히 절약
- 선풍기와 병행하면 체감온도 2~3℃ 낮출 수 있음
2. 전원 ON보다 '쾌속 냉방' 금지
에어컨을 켜자마자 파워냉방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전기를 소모하게 됩니다.
- 일반 냉방 모드로 천천히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효율적
- 정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급격한 온도 변화보다 훨씬 경제적
3. 외출 시에도 에어컨을 완전히 끄지 않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음
30분~1시간 이내 외출이라면 에어컨을 끄는 것보다
온도를 높여서 '유지 모드'로 돌리는 편이 전력 효율이 더 좋습니다.
- 완전히 껐다가 다시 켤 때 급속 냉각으로 더 많은 전기를 소모
- 짧은 외출 시에는 28~29℃로 설정 유지
4. 필터 청소는 최소 월 1회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흐름이 막혀 냉방 효율이 떨어지고,
냉각기에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 필터는 2~3주에 한 번씩 분리 후 물 세척
- 곰팡이나 냄새 제거를 위해 햇볕에 완전 건조
5. 실내 환기 후 사용하기
오랜 외출 후 에어컨을 켜기 전에는 먼저 5~10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세요.
실내 온도보다 열기로 가득 찬 공기를 밖으로 빼주면
에어컨 작동 초기 부하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입니다.
6. 커튼·블라인드 활용으로 직사광선 차단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직사광선입니다.
특히 남향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은 실내 온도를 2~4℃ 이상 상승시킵니다.
- 암막 커튼, 블라인드로 열 차단
- 실내 온도를 유지해 에어컨 작동 시간 최소화
7. 전력 피크 시간 피해서 사용
전기요금은 시간대별로 차등 요금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전력 기준, 오후 2시~5시가 여름철 전력 소비 피크 시간입니다.
- 가능하면 에어컨은 오전 또는 저녁 시간대 중심으로 사용
- 피크 시간대에는 선풍기, 자연 환기 등으로 보완
부록: 에어컨 전기요금 계산 예시 (2025 기준)
사용 시간 | 에너지효율 1등급(900W) | 에너지효울 5등급(1400W) |
하루 4시간 × 30일 | 약 3만 2천 원 | 약 5만 원 이상 |
하루 8시간 × 30일 | 약 6만 원 | 약 9만 원 이상 |
- 실제 요금은 누진세 구간 포함 여부에 따라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에어컨은 무조건 아끼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적정 온도 설정, 필터 청소, 효율적인 사용 패턴만 잘 지켜도
여름철 전기요금은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올여름, 똑똑하게 시원하고, 전기세 걱정도 없는 냉방 생활 시작해보세요.